“대통령 사촌 처남, 고위 공무원 인사도 개입”

입력 2011.12.13 (07:11)

<앵커 멘트>

대통령의 사촌 처남 김재홍 씨가 저축은행 비리 외에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의 인사에도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상득 의원실 비서들이 조직적으로 돈세탁에 가담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이 고위 공무원 인사에도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 이사장은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하면서 유 회장의 청탁을 받고 경제부처 고위 관리와 금감원 직원들에 대한 인사 청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유 회장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으며, 몇몇 인사는 원하는 자리에 발탁돼 인사 청탁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회장은 김 이사장에게 저축은행 퇴출 저지와 함께 3년 전 쯤부터 이런저런 청탁을 하며, 적어도 4억 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축은행비리 합수단은 김 이사장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상득 의원 보좌관 박배수 씨 금품수수 사건도 새로운 양상을 맞고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박 보좌관이 이국철 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현금 7억 5천만원을 돈세탁하는데 의원실 직원 4명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 세탁이 의원실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검찰은 이들이 범행에 동조했거나 묵인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권 말기마다 반복되는 정권 실세와 친인척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정국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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