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순직한 이청호 경장은 특전사 출신으로 직장에선 언제나 궂은 일에 앞장 섰던 용맹한 맏형이었고, 가족에게는 둘도 없는 자상하고 믿음직한 가장이었습니다.
고 이경장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 빈소에는 이틀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1주일의 일정으로 동료 9명과 함께 3005 함을 타고 중국 어선 단속에 나섰던 故 이청호 경사.
하지만,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출항한 지 사흘 만에 결국,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특전사 예비역 중사로 전역한 뒤, 지난 1998년 순경으로 특채돼 해양경찰 특수기동대와 폭발물처리팀 등 힘든 업무를 맡으면서 유공 표창을 6차례나 받고, 동료의 신망도 높았습니다.
<녹취> 강희수 (순경/나포 작전 동료) : "평소 나포 작전시 가장 먼저 행동하셨던 멋진 분이셨고, 도움이 될만한 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두 살 터울의 삼 남매는 바다에 나가서도 전화를 걸어오던 아버지가 주검으로 돌아온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자신의 안녕만을 바라는 가족을 위해 남들보다 더 노력하던 모습을 동료는 기억합니다.
<인터뷰> 박상호(포항해경 구조대장) : "매사에 성실하고 근면했죠. (같이 근무했던 )시기에 애들이 세 명인데 아끼고 저축하는 양도 다른 직원보다 많았고.."
정부는 오늘 故 이청호 경사에 대해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영결식은 내일 오전 10시 인천해경부두에서 해양경찰청장으로 엄수되며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