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이제 이상득 의원을 조사해야 하는 거 아닌지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서진들이 돈세탁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가 하면 구속된 보좌관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속된 박배수 보좌관이 이국철 회장을 직접 만난 건 지난 9월 검찰 수사 이후에만 두 차례...
박 씨는 어떻게 대처할지를 물었고, 한 번만 만난 걸로 하라는 답변을 그대로 따랐다고, 이 회장은 구속 전 언론에 밝혔습니다.
박 씨가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로 이 회장 측과 백 차례 넘게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 씨가 사건을 은폐하고,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돈세탁 과정에 의원실 직원 7명 중 5명이 연루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과연 이상득 의원만 몰랐을지도 의문입니다.
검찰이 조심스럽게 이 의원의 소환 필요성을 검토하는 이윱니다.
이상득 의원은 거듭 사과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비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 "검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묵묵히 기다리겠습니다."
이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박영준 전 차관의 검찰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대통령의 사촌처남 김재홍 씨의 구속 여부가 내일 판가름나는 등 검찰의 측근,친인척 비리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