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한 해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한 동물스타는 누굴까요? 서울동물원이 올해 동물나라 화제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서울동물원의 지난 1년을 조정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TV에 가장 많이 출연한 동물은 열흘간 집을 나갔던 말레이 곰 '꼬마'-ㅂ니다.
'꼬마'의 날쌘 움직임은 연인원 천8백 명의 수색요원과 수색견 3백 마리, 헬기 5대도 따라잡지 못했을 정도.
결국 식탐에 덜미가 잡혔지만, 올해의 스타로 등극하며 널찍한 새집까지 선물 받았습니다.
<인터뷰> 송형민(안산 신길초등학교) : "tv 뉴스에서 산으로 탈출해서 며칠 만에 잡힌 걸 봤는데 지금 보니까 건강해 보여서 기분이 좋아요."
구제역의 공포는 서울대공원 동물들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방역과 예방접종 개원 이후 첫 휴장까지...
눈물겨운 사투 끝에 570여 마리의 두 발굽 동물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멸종위기종답게 수컷들의 애만 태웠던 그레비 얼룩말 '젤러'와 간판스타인 로랜드 고릴라 '고리롱'이 잇따라 눈을 감으며, 백 년 만의 최악의 해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강형욱(서울동물원 홍보팀장) : "사실 서울 동물원에서는 발생해서는 안 될 악조건이었거든요,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을 우리가 슬기롭게 헤쳐나갔고.."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희귀 동물의 출산 러시와 시베리아 호랑이의 귀환, 오랑우탄 '백석'이의 고환 보정수술 등은 새로운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