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평양 거리에 왠일로 이탈리아 식당이며 비엔나 커피숍이 등장했습니다.
북한 당국도 아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양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의 이탈리아 요리집입니다.
3년 전 개점했다는 평양의 이태리 식당, 삐쨔와 스빠게띠라는 간판이 선명한 가운데, 요리사들이 이탈리아에서 유학했고, 재료도 고급 수입품을 쓴다고 자랑이 대단합니다.
<인터뷰>매니저 : "경애하는 지도자 동지께서 세계적인 음식을 우리 인민들도 맛 보게 하시려고 배려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해 분점까지 냈다는 햄버거 가게와 국제원조기구가 운영한다는 '별무리 카페'를 비롯해, 가장 최근엔 비엔나 커피숍까지 문을 열었습니다.
또 고가의 수입품을 취급하는 백화점도 있습니다.
이런 물건들은 대개 중국을 통해 들어와 당간부나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김정일 위원장이 현지지도에 나서고, 외신 기자단을 초청해 홍보하는 등 이런 경향을 북한 당국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는 겁니다.
비엔나 커피 한 잔에 2-3유로, 북한 노동자 월급의 10분의 1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일반 주민 상대라기보다는 외국 투자가를 의식한 경제 홍보 전략의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