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재창당 갈등…이번 주 추가 탈당

입력 2011.12.14 (08:01)

수정 2011.12.14 (15:27)

<앵커 멘트>

재창당 추진 여부를 둘러싼 한나라당 친박계와 쇄신파의 갈등이 탈당 사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중에 추가 탈당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촤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창당을 요구하던 쇄신파의 정태근, 김성식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정태근(한나라당 의원 / 쇄신파) : "더 이상 낡은 구조를 온존시키는데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녹취> 김성식(한나라당 의원 / 쇄신파) : "한당을 떠나 허허벌판으로 나가서 낡은 정치판 자체와 부딪치는 정치의병이 될거다."

그제 의원총회에서 재창당 의견이 다수로 나타나자 어제 의총에선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반격에 나서 박 전 대표에게 재창당 여부 등 모든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윤상현(한나라당 의원 / 친박계) : "박근혜 전 대표가 철거용역업체 사장입니까? 박근혜 전 대표 손으로 한나라당을 해체하라는 게 쇄신의 대의고 쇄신의 대전제입니까?"

박 전 대표가 재창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쇄신파 의원들은 박 전 대표 면담 요청을 여러차례 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정두언(한나라당 의원) : "청와대 오더대로 하다가 망했습니다. 근데 우린 또 쇄신한다고 하면서 어느 분의 오더대로 다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안 망하겠습니까?"

쇄신파들은 박 전 대표의 소통 문제를 제기하고, 박 전 대표 측은 탈당 의원들이 자기만 살려는 것 아니냐며 서로 비난하는 상황.

당 지도부가 사태 수습에 나서지만 접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갈등이 계속될 경우 쇄신파 의원 두 세명이 이번주에 추가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등 한나라당의 내홍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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