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시사하는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우주를 탄생시킨 대폭발인 '빅뱅'의 비밀을 밝혀줄 획기적인 발견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37억년 전 우주대폭발인 '빅뱅'이 발생한 직후, 1000만분의 1초 동안만 존재했던 힉스 입자.
이 때문에 이 입자는 우주기원의 비밀을 풀 열쇠로 불립니다.
지난 2008년부터 9조원을 들여 힉스를 연구해 온 유럽입자물리연구소가 획기적인 발견에 성큼 발을 내디뎠습니다.
<녹취>롤프 헤우러(유럽입자물리연구소 국장) : "'힉스 입자'가 발견될 수 있는 허용된 질량 범위를 좁히는 아주 큰 진전을 이뤄 냈습니다."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지하 100m에 총 길이 27km나 되는 원형 가속기에서 실험을 계속해 온 연구팀이 힉스입자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한 겁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최소 95% 이상의 존재확률은 과학적 발견으로 인정받기엔 미흡하다며, 추가 실험을 통해 입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파비올라 지아노티(물리학자) : "내년 말이나 이르면 몇 달 안에 '힉스 입자'를 최종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힉스는 우주를 이루고 있는 '표준모형' 입자 가운데 유일하게 발견되지 않은 입자입니다.
게다가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12개 입자에 질량을 갖게 한다고 해서 '신의 입자'로 불려 왔습니다.
이 때문에 힉스 입자가 발견된다면 지난 100년간 최대의 과학적 성과라고 전세계 물리학계가 흥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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