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는 천번째 수요집회가 열렸죠.
더 늦기 전에 사죄하라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렇게 외쳤건만 일본은 평화비를 철거하라는 한가한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제 다음주 천한 번째 수요 집회를 기다리는 일본 대사관 앞 평화비...
일본 정부는 오늘도 방한중인 일본 외무성 국장을 통해 평화비 철거가 일본 정부 공식 입장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무토 대사가 일본 정부 입장을 한국에 명확히 전달했다. 개인적 소감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
정부는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조병제 : "평화비의 철거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들 피해자들이 왜 지난 20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이 힘겨운 모임을 이어왔는지 성찰해 줄 것을 당부코자 합니다."
오늘로 위안부 청구권을 다룰 양자 협의를 제안한 지 석 달.
정부는 계속 불응할 경우 중재 절차를 모색하겠다며 압박했지만, 일본은 기존의 반대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법적인 일본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고 국제사회도 오히려 자신들의 입장을 이해할 거라는 겁니다.
이렇게 위안부, 평화비 문제로 한일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불과 열흘 전,의궤 반환의 효과는 묻히고, 팽팽한 긴장만 남았습니다.
주말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는 피해갈 수 없는 의제가 됐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