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돈을 빌리기는 쉽지만 이자가 높은 저축은행과 카드사 같은 제2 금융권 가계대출이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들이 돈을 빌린거라서 자칫 부실로 이어질까 걱정입니다.
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20대 직장인은 생활비가 모자라 올해 저축은행 3곳에서 모두 1600만 원을 빌렸습니다.
30%대의 고금리였지만 신용이 낮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녹취>이 모씨(음성변조) : "심사나 신청 준비같은 거는 간단한 편이라서 이용하게 됐죠."
이처럼 최근 들어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사 등 제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11월 말 현재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89조, 6월 말보다 13조 5천 억원, 4.9% 늘었습니다.
은행권보다 증가율은 2배 이상 높고 증가액도 훨씬 많습니다.
가계 대출이 크게 늘면서 제2금융권의 자산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습니다.
총 자산이 지난 3년새 46%나 급증하면서 6월 말 현재 90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문제는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저신용자의 대출이 많다는데 있습니다.
제2금융권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 가운데 절반은 연체위험이 높은 신용 7등급 이합니다.
<인터뷰>이소영(한국경제연구원 박사) : "가계 부채가 부실화되면 금융기관의 부실화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전반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신협과 단위 농협 등에 대한 현장점검에 착수하는 등, 2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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