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도심에 나타나 행인을 공격하던 멧돼지들이 경찰이 쏜 총에 사살됐습니다.
이같은 일이 오늘 하루에만 두 건이나 있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부산 도심의 한 아파트 주차장.
멧돼지 1마리가 들어옵니다.
주차장 1층에서 3층을 1시간 반 동안이나 자유롭게 휘젓고 다닙니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다가가자, 극도로 흥분한 멧돼지는, 위협적으로 돌진해 옵니다.
무게 150kg에 4년생으로 추정되는 이 멧돼지는 실탄 11발을 맞고서야 쓰러집니다.
강원도 삼척시의 한 마을로 내려온 멧돼지를 향해 대원들이 다가갑니다.
새벽 기도를 다녀오던 50대 남성을 물어 부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결국 사살됐습니다.
올무에 걸렸다, 겨우 탈출해 포악해진 멧돼지였습니다.
<인터뷰> 박용기(목격자) : "뭐 피할 새도 없이 저기 침침하고 이 양반이 이리로 가니까, 컴컴한 데서 사람소리 나니까, (멧돼지가) 휙 대들어 들이받더래요."
도심 주택가까지 내려온 멧돼지는 굶주렸거나, 짝짓기에 실패해 예민한 상태여서 특히 위험합니다.
<인터뷰> 이선형(부산시 사상구 환경담당) : "최대한 정숙하고, 바위 등 은폐물에 숨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시력이 약한 편이어서 우산 등을 펼치면 바위로 착각해 공격을 멈춘다는 사실도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