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 화상 말레이 소녀, 한국서 얼굴 되찾는다

입력 2011.12.15 (22:02)

수정 2011.12.15 (22:51)

<앵커 멘트>

아버지가 염산을 뿌리는 바람에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말레이시아 소녀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잃어버린 얼굴과 꿈을 되찾을 것 같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얼굴과 한쪽 눈에 심한 화상을 입은 19살 말레이시아 소녀 탄휘린 양이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의 성형외과에서 얼굴을 되찾아 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탄휘린(말레이시아 소녀) : "한국에 와 수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분들과 성형외과측에 감사드립니다."

탄 양의 얼굴이 이렇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아버지가 잠자고 있던 탄 양과 탄 양의 어머니의 몸에 염산을 뿌려, 어머니는 숨지고 탄 양은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말레이시아 전역에 알려진 뒤 탄 양이 사는 지역 국회의원의 주선으로 양국 정부와 성형외과측의 수술 지원이 성사됐습니다.

의료진은 앞으로 몇 차례의 수술을 통해 예전 얼굴의 80%까지 회복시킬 계획입니다.

<인터뷰>주권(성형외과 원장) : "기능적으로 상실된 부분은 미용적으로 최대한 회복시킬려고 노력할 거구요. 기능이 있는 왼쪽 눈 같은 경우 시야를 저희가 다시 확보하는데에 주력할 것입니다."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제는 아버지를 용서하기로 했다는 탄 양은 새 얼굴을 기대하며 모처럼 밝은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녹취> "얼굴 회복되면 셀프카메라를 찍고 싶어요."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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