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스팸문자를 무려 5억개 넘게 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천 개 보내는데 고작 5분 걸리니까 어려운 일도 아니었는데요.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통신사는 모르는척, 발빼느라 급급합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금융회사의 계열사로 가장한 대부업체 광고부터 인터넷 도박 사이트 광고까지, 끊이지 않는 불법 스팸문자는 휴대전화 사용자들의 골칫거립니다.
<인터뷰>표준한(서울시 가산동) : "맨 처음엔 불안하구요, 개인정보가 새는 것 같아서, 계속 받으면 짜증이 나죠."
경찰이 이런 스팸문자를 무더기로 보내온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지난 3년간 보낸 문자는 무려 5억 5천만 건, 하루 평균 50만 건이 넘습니다.
<녹취> "천 개 보내는데 5분 정도 걸립니다. 고객 별로 엑셀파일이든 텍스트파일이든 제한없이 발송이 되게끔 돼있습니다."
문자를 보내고 받은 돈은 72억 원,
순수익도 10억에 이르렀습니다.
한 건에 11원에서 15원을 받고, 10원씩 통신료를 뺀 액숩니다.
나머지 대부분은 통신사 수입.
수십 억을 받은 통신사는 이들이 무허가로 영업을 하면서 인터넷 전화를 3천 회선 이상 임대해 사용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불법 스팸문자 범죄수익금 대부분이 인터넷 전화망 등을 운용하는 대형 통신사로 돌아간겁니다.
<녹취> 통신사 관계자 : "어찌보면 우리도 피해잡니다. 그사람들이 뭘하고 얼마나 보내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어요."
해마다 발송되는 스팸문자는 70억 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