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 만화 보고 오토바이 날치기

입력 2012.01.04 (22:02)

<앵커 멘트>

밤낮을 가리지 않는 오토바이 날치기 범죄에 십대 청소년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길을 걷는 여성. 특히 핸드백을 바깥쪽으로 맸다면 표적이 되기 십상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넘어 인적이 뜸한 골목길.

걸어오는 여성 2명을 오토바이가 조용히 뒤따릅니다.

곧이어 오토바이에 탄 10대 2명이 여성의 손가방을 낚아채 순식간에 달아납니다.

피해 여성들이 깜짝 놀라 뒤쫓아 가보지만 이미 때늦은 뒤였습니다.

<녹취> 김00(날치기 피해자/음성변조) : "무방비 상태에서 갑자기 오토바이가 '슝' 지나가면서 가방을 낚아챈 거예요. 순식간에..."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한 달 동안 귀가하던 여성 5명의 손가방을 날치기한 17살 하모 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보름 동안 귀가하는 여성들을 골라 4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인터뷰> 안영수(경사/서울 중랑경찰서 강력팀) : "학생들이 유흥비가 필요했는데 인터넷 연재 만화의 날치기하는 내용을 보고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이른 아침 출근하는 여성을 노려 모두 11차례 날치기한 10대 두 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번호판을 비닐로 가려 CCTV를 피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적으로 발생한 날치기 범죄는 만5천 건 넘을 정도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날치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방을 안쪽으로 메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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