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핵시설 사찰을 위해 이란에 입국했던 국제원자력기구, IAEA 소속 한국인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한 대가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자동차는 우리 시각 어제 오후, 이란 중부 도시 아라크 부근에서 중심을 잃고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뒷자석에 타고 있던 국제원자력기구 IAEA 소속 사찰관 58살 서옥석 씨가 숨졌습니다.
서 씨는 아라크의 중수로 시설을 사찰하러 가다 변을 당했지만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곽성규(주이란 한국 대사관 공사) : "핵시설 도착 8킬로미터 전방에서 도로 공사중이었던 같습니다.험한 길에서 통제를 잃고 도로를 이탈해 몇 차례 전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타고 있던 슬로베니아 출신 동료 사찰관과 현지인 운전 기사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서 씨의 시신은 인근 병원에 안치됐고, 유가족들은 IAEA 대표단과 현지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근무하다 몇 년 전 IAEA로 옮긴 서 씨는 이란과 서방간 핵 협상을 앞두고 핵시설 사찰을 위해 최근 이란에 입국했습니다.
서 씨의 사망 소식에 IAEA와 미국,이란 정부는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현지 우리 대사관은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시신 운구 등 사고 수습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