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집트 대선 결선 투표에서 이슬람 세력의 승리가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후보와 군부가 만만찮게 견제할 듯 합니다.
이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 형제단은 투표 다음날 바로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자체 집계 결과 무르시 후보가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무함마드 무르시(대선 후보) : "모든 이집트인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형제처럼 아버지처럼 대할 것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상대 샤피크 후보측도 뒤늦게 승리를 주장하면서 모레 최종 발표 때까지 혼선이 이어지게 됐습니다.
군부는 예정대로 이달 말까지 새 대통령에 권력을 넘기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내외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헌법재판소에 의해 의회가 해산되면서 군부는 다시 입법과 예산, 헌법 제정권까지 장악했습니다.
특히 임시 헌법을 통해 군 통수권 등 새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축소하면서 권력 장악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군부 움직임에 미국 정부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빅토리아 뉼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 "지금은 이집트에 중요한 시기입니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군부가 집권을 연장하려는 듯한 결정을 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무슬림 형제단이 군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에 나서기로 하면서 이집트 정국 혼란은 대선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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