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천 년 전통을 자랑하는 강릉 단오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까지 이름을 올릴 수 있었는지 그 진면목을 눈으로 확인해 보시죠.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 가면극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립니다.
농민들은 갈고 닦은 농악 솜씨를 유감없이 펼치고, 관객들도 흥겨움에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 김나율(경기 이천시 신둔면) :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많이 계실 줄 알았는데 젊은 사람들도 같이 문화 공연을 본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느낌인 것 같아요."
무더위를 쫓아줄 부채에 예쁜 그림을 넣고, 차 한 잔에 마음의 여유를 찾습니다.
창포물도 발길을 잡습니다.
<인터뷰> 박정남(강원 강릉시 노암동) : "체험행사가 재미있게 짜여진 것 같고요. 특히나 애들하고 부모하고 같이 잘 어울려서 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것 같아요."
8일간 이어지는 강릉 단오제는 올해도 70개가 넘는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오의 주신을 단오터로 모시는 '영신 행차'는 5천 명이 참가하는 길놀이 형식으로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인터뷰> 최종설(강릉단오제위원장) : "세계 문화제인 강릉단오제를 한 번 음미해 보시면 '아, 단오가 이렇게 해서 천 년을 이어 왔구나' 실감하게 되실 겁니다."
단오제에는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바라며 개최 도시인 평창과 정선 주민까지 참가해 뜻 깊은 문화축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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