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에콰도르 망명”…영국 경찰 “체포”

입력 2012.06.21 (07:07)

<앵커 멘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에콰도르 정부에 망명을 신청한 가운데 영국 경찰이 그를 체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어산지 신병의 열쇠를 쥔 에콰도르 정부는 망명 수용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격적인 망명 신청과 함께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들어간 줄리안 어산지를 체포해서 송환할 수 있다고 영국 경찰이 밝혔습니다.

성폭행 혐의로 스웨덴에서 수배된 줄리안 어산지는 송환을 피하기 위한 재판에서 잇따라 패배하자, 기습적으로 망명 신청을 하면서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영국 경찰은 어산지가 밤 시간에 주거지를 벗어날 수 없도록 한 보석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체포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어산지가 숨어있는 곳이 치외법권이 인정되는 외국 대사관이어서 실제 체포 집행은 힘들 전망입니다.

느닷없이 어산지 신병처리의 한 가운데 서게 된 에콰도르 정부는 망명 수용여부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녹취>리카르도 파티노(에콰도르 외무장관)

어산지의 망명 신청이 거부되면 경찰에 체포된 상태에서 강제 송환 절차가 시작될 전망인데, 그는 위키리크스에 적대적인 세력이 성폭행 사건을 조작했다면서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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