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선 결선투표 결과 발표 무기한 연기

입력 2012.06.21 (08:00)

수정 2012.06.21 (08:24)

<앵커 멘트>

당초 오늘로 예정돼 있던 이집트의 대선 결과 발표가 연기됐습니다.

두 후보가 제기한 부정 선거 의혹을 조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인데, 결과가 언제쯤 발표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집트의 대선 결과 발표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이집트 관영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 성명을 통해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결과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후보가 제기한 4백여 건의 부정 선거 의혹 조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게 연기 이유입니다.

하지만 언제쯤 최종 발표가 이뤄질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말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무르시와 샤피크 두 후보는 서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무슬림 형제단은 결과 발표를 미룰 만한 사안이 아니라며 오히려 긴장만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집트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더 커진 가운데 일부에서는 군부 통치가 최대 몇 년 동안 유지될 수 있다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알 카타트니(전 이집트 의회 의장) : "군부는 간접적인 방식을 동원해 예정일인 이달 말까지 권력을 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는 (권력 이양) 시한이 정해진 것도 아닙니다."

한때 사망설까지 보도됐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현재 상태가 다소 호전돼 생명 보조 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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