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후 강수량 저조로 전국적으로 8천 헥타르를 넘는 논과 밭이 가뭄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가뭄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는 것은 지난 2001년 6월 이후 11년만에 처음입니다.
정부는 오늘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가뭄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가뭄 피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분야별 대책으로는 먼저 농업용수 개발과 저수지 준설을 위해 이번주에 70억 원을 지원하고, 다음달 들어서도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예비비와 특별교부세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피해농가에 대해서는 농어업재해대책법상 한해 피해 기준에 해당될 경우 종묘와 비료값, 농약대 등 피해발생에 대한 복구비를 지원합니다.
또 금강과 영산강 등 4대강에 확보된 물을 비상용수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급수차와 양수장비를 총동원해 가뭄지역에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와함께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마늘은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양파는 의무수입물량을 조기 발주하는 등 수급조절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