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세종시 성공의 조건

입력 2012.07.02 (07:13)

수정 2012.07.02 (07:22)

[이주형 객원해설위원]



세종특별자치시가 어제 공식 출범했습니다. 국가 균형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세종시가 비로소 출발선에 섰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희망과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종시를 둘러싸고 많은 논쟁이 이어져온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소모적 논쟁이 아닌 발전적 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세종시의 성공적 정착과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관리, 운영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우선, 세종시의 최대 과제는 자족성의 확보입니다. 인구 50만은 세종시가 자족도시가 되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일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기업과 대학의 유치, 연구시설의 확보가 절실합니다. 그런 만큼 정부의 과학벨트 시행계획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과학벨트의 기능지구로서 기술의 사업화와 배후도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관련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의 입주를 위한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정부기관 이전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적절한 행정지원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종시에는 오는 9월부터 2014년 말까지 모두 26개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이 차례로 입주하도록 예정돼 있습니다.

 

세종시가 자족도시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질없이 입주가 이뤄져야 합니다.



세종시는 기초단체 없이 광역과 기초 사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특수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업무 간소화와 행정서비스의 지원도 필수적입니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주민들을 위한 상업, 문화, 교육 서비스의 제공과 사회적 화합을 위한 노력입니다.



이를 위해선 병원과 생활편의시설을 조기에 공급하고, 교육시설을 확충해야 합니다.



세종시는 원주민, 편입지역 주민, 신도심 이주민 등 3원화된 주민구조를 갖게 됩니다. 이들 가운데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통합도시계획 수립과 구도심 재생사업 등을 병행하고, 상호간의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합니다.



세종시는 정주환경과 자족기능 확보의 문제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행정체계라는 측면에서 시험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를 잘 해쳐나가 세종시가 공무원뿐만 아니라 우수 연구 인력과 많은 시민들이 집결한 지식과 문화의 허브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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