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의 고문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 한국인 수감자들에 대한 영사 면담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권 침해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외교부의 해외 한국인 수감자 집계엔 큰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교부가 현재까지 영사 면담한 한국인 수감자는 14개국 백175명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 내 수감자는 13명.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같은 고문 사례는 없었지만, 압송 과정에서 머리를 맞거나 목이 졸렸고, 다른 수감자에게 폭행을 당한 사례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한국인 수감자가 교도관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은 사례가 나와 영사가 항의 조치를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작 해외의 한국인 수감자 집계는 오락가락했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외교부 장관이 불과 2 주일 전 국회에 보고한 숫자보다 줄어든 1169명이 전 세계 36개국에 수감돼있다고 밝혔습니다.
30%가 넘는 오차가 발생한 겁니다.
<녹취> 김성환(외교통상부 장관/지난달 27일 국회 외통위) : "지금 전 세계에 있는 (한국인 수감자) 숫자가 지금 한 1780명 정도 됩니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에도 1100명 이상이 지금 있다는 얘기인데요."
외교부는 이에 대해 수감자 정보를 전산 입력하는 과정에서 석방된 사람들의 숫자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영사 관련 전산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이 같은 오류가 드러난 적이 없어 그동안 해외 한국인 수감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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