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마다 광복절이 되면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연례행사처럼 등장했었는데요,
경찰이 올해엔 특별단속 체제로 전환해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오토바이를 탄 10대 청소년들이 도로 한가운데 모여있습니다.
오토바이엔 인형과 스피커 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폭주용으로 불법 개조한 겁니다.
<녹취> 폭주족 청소년들 : "한번 만 봐주시면 안돼요?"
<녹취> 경찰 : "이건 다 전부 다, 금지 차량이야"
<녹취> 폭주족 청소년들 : "이거 싹 다 뜯을게요."
소음기를 조작한 오토바이의 굉음은 시민들에겐 공포의 대상입니다.
<인터뷰> 시민 : "위험하게 왔다갔다하니까 시끄러운 거 둘째치고 위협감이 드니까...왔다갔다하는데 조금 무서운 것 같아요."
지난달 경찰이 단속한 폭주족은 190여 명, 대부분 10대 청소년들입니다.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경찰이 미리 특별단속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광복절까지 폭주족 주요 이동로 등 130여 곳에서 집중 단속한다는 계획입니다.
해마다 광복절에는 폭주족의 횡포가 극성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서영(서울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상습 폭주 행위자는 구속 수사할 방침이며 폭주 행위에 사용된 오토바이는 압수해 몰수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광복절을 앞두고 일부 동호회의 폭주 활동 계획 첩보가 들어왔다며,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미리 대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