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갑신정변의 무대가 됐던 우정총국이 128년만에 다시 우체국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으로 김진화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고종 21년인 1884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으로 문을 연 우정총국...
교섭이 날로 증가하고 통신이 번창하니 우정총국을 설립하여 공사에 이롭게 하라" 는 고종황제의 칙령에 따라 근대적인 우편업무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개국 22일 만에 개화파가 자주근대화를 목적으로 갑신정변을 일으키면서 우체국으로서의 역사를 마감했습니다.
그로부터 128년.. 그동안 기념관으로만 쓰였던 우정총국이 다시 우체국으로 부활했습니다.
<녹취> "(어디 가는 거예요?)미국 가는 거요"
편지를 부치고, 경조카드 신청을 받는 등 본연의 우편업무를 재개한 겁니다.
<인터뷰> 심진덕(경기도 안양시) : "우취인(우표수집가)의 한사람으로서 참 좋은 일이죠. 역사적인 의미가 있잖아요."
개소식에는 우정총국의 초대총판이었던 홍영식 선생의 증손자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기보배 선수 등이 명예간부로 참석해 재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인터뷰> 서춘택(광화문우체국장) : "서양이나 이런 데서는 계속 그 업무를 유지하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런 경우가 없기 때문에 다시 그 업무를 함으로써 유적 보호에, 일익을 담당"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체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 우정총국은 앞으로 인사동, 북촌 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코스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