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팀 고양 원더스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뛰고 있습니다.
좌절을 딛고 일어나 한국에서 또 다른 야구 인생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이들을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내 이름은 샌디"
<녹취> "내 이름은 료칸"
<녹취> "내 이름은 타일러, 우리는 고양원더스!"
메이저리그와 일본 무대를 거친 고양 원더스의 외국인투수 3인방입니다.
이들의 몸값은 억대는 고사하고 프로야구 최저연봉과 비슷한 수준.
하지만 야구선수로서 꿈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타일러 럼스덴(미국) : "선수생활 계속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기회를 잡고 싶어요"
특히,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샌디 레알의 도전은 눈길을 끕니다.
2006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서 뛴 샌디 레알은 불의의 부상으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후 타이완과 멕시코를 거쳐, 서른세살, 은퇴의 기로에서 김성근 감독의 고양 원더스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샌디 레알(도미니카 공화국) : "여기처럼 훈련 열심히 한 적이 없지만 좋습니다. 그래야 성공하니까요."
김성근식 지옥훈련으로 이른바 선수 사관학교로 불리는 외인구단 고양 원더스.
프로 1군 무대에 서는 꿈을 향한 이들의 패자부활전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녹취> "고양 원더스 파이팅"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