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나주 어린이 성폭행 피의자가 어제 검찰에서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이 아동 성폭력 범죄자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공언하고, 폭력 전문 여성 검사를 주임검사로 배정해 향수 수사가 주목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붙잡히자마자, 순순히 범행을 털어놓은 피의자 고 모씨.
<녹취>고 모씨(아동 성폭행 피의자) : "죽고 싶습니다. 미안합니다..."
경찰 수사자료 일체를 넘겨받은 검찰은 어제 고 씨를 불러 첫 보강 조사를 벌였습니다.
진술번복을 막기 위해 검찰청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고 씨와 마주앉은 주임 검사는 검찰 내 성폭행 수사 베테랑으로 꼽히는 최영아 검삽니다.
지난 2005년엔 10대 장애인 여성과 그 어머니를 성폭행한 40대 남성을, 그리고 지난해엔 친딸을 성폭행한 고교 교사를 구속시켰습니다.
고 씨 조사에는 정신과 의사와 범죄심리 전문가도 참여합니다.
고 씨의 진술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심리상태까지 분석하기 위해섭니다.
고 씨가 술을 마시고 우발적인 충동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이 사실인지, 아니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이었는지를 밝히는 게 관건입니다.
범행 동기에 따라 처벌 강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피해자 지원과 보호 대책도 내놨습니다.
피해자 부모에겐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고, 피해 가족들에게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보호시설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