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의 공정성 논란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분당을 앞둔 통합진보당에서는 강기갑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탈당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파 기득권을 해체 하고 통합과 쇄신에 나서라, 긴급 회동을 가진 민주통합당 중진 의원 10여 명이 당 지도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경선 공정성 시비로 폭력 사태가 빚어지는 등 당내 갈등을 두고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녹취> 박병석(민주통합당 의원) : "(당 지도부가) 더 낮은 자세로 그리고 진지한 소통을 해야 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 지도부의 2선 퇴진론까지 나오자, 당 지도부는 쇄신 대상으로 몰린 데 대한 자괴감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한길(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우리 지도부는 지도부 자신까지 쇄신 대상으로 삼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변화와 쇄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비주류 의원 40여 명이 요구한 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경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조카 사위인 박영우 씨가 주가 조작으로 40억여 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박 씨 회사의 주식 거래 내역을 검토했지만 위법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녹취> 강기갑(통합진보당 前 대표) : "(분당을 막기 위한) 간곡한 저의 호소도 무위로 끝나버린 지금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신 당권파도 지난 7일 비례대표 의원들이 자진 제명 형식으로 탈당한 데 이어 이번주중 본격적인 집단 탈당에 나설 계획입니다.
그러나 구 당권파는 자진 제명을 통한 탈당이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고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