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한강에서는 초등학생 5백여명이 헤엄쳐 강을 건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꽤 차가워진 물살을 가르며 어린이들은 무엇을 느꼈을까요.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힘찬 응원을 받으며 한강에 뛰어든 어린이들.
낮 기온은 높았지만, 어느새 차가워진 물.
하지만 도전을 막지는 못합니다.
물개같은 자맥질 , 힘찬 발차기.
등에 매단 노란 풍선이 줄지어 한강을 가로지릅니다.
잠실에서 뚝섬까지 천미터를 건너는데 걸린 시간은 30분에서 50분.
때로는 힘에 부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드디어 도착!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완주를 인증하는 금메달을 걸고나니, 진짜 영웅이 된 기분입니다.
<녹취> "친구야 수고했다! 너도!"
<인터뷰> "못할 줄 알았는데 너무 뿌듯하고요, 제가 자랑스러워요."
주위에는 안전 요원들이 배치돼 사고에 대비했습니다.
학부모들도 무사히 한강을 건넌 자녀들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이 행사는, 1994년 덕수초등학교의 통일기원행사로 시작돼 다른 학교도 참여하는 체험학습으로 확대됐습니다.
올해 한강을 건넌 어린이는 130여개 학교의 5백 70여명.
내년에도, 어린이들의 힘찬 도전은 계속됩니다.
KBS 뉴스 구영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