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마그네슘 전지 전기자동차 첫 시연

입력 2012.12.18 (06:46)

수정 2012.12.18 (18:45)

<앵커 멘트>

한번에 8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효율 전기 자동차가 개발됐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배터리 충전에 2시간 이상 걸렸지만 새로 개발한 전기차는 배터리를 간단히 교체해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전기자동차.

그러나 충전한 뒤 운행 거리가 100km 정도로 짧아 자주 충전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한번 장착된 배터리로 서울 부산 왕복 거리인 800여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자동차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 전기차의 배터리, 전해질 용액 속의 전극판은 리튬이 아닌 마그네슘으로 돼 있습니다.

<인터뷰>조병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 "단위 무게당 에너지가 높아서 용량이 많이 나오고요. 리튬전지에 비해 안전한 장점이 있습니다."

마그네슘 전지의 에너지용량은 리튬이온 전지의 5배 정도, 주행거리는 최고 8배나 늘었습니다.

또 2시간 이상 걸리는 충전도 필요 없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금속판과 소금물 전해액만 교체하면 10분 정도 만에 다시 운행이 가능합니다.

전기자동차를 직접 몰아봤더니 평균속도가 시속 60km 정도여서 시내 주행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돕니다.

희귀금속인 리튬 대신 국내 매장량이 풍부한 마그네슘을 이용해 전지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연구팀은 지금은 주행 비용이 휘발유 차량의 3배 정도지만 향후 기술을 고도화하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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