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이지리아서 근로자 피랍’ 비상대책반 가동

입력 2012.12.18 (13:43)

수정 2012.12.18 (18:47)

<앵커 멘트>

나이지리아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근로자 4명이 현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습니다.

정부와 현대중공업이 긴급히 비상대책반을 꾸려 석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납치 사건은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11시쯤 발생했습니다.

나이지리아 니제르 델타 지역의 바엘사주 브라스섬에 있는 현대중공업의 가스플랜트 설비 제작 현장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59살 채 모씨 등 한국인 근로자 4명과 현지인 고용 근로자 2명을 납치했습니다.

현지인 근로자 1명은 스피드보트로 납치되던 중 무장괴한들이 풀어줘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아직 무장괴한들로부터 석방을 위한 요구 조건은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긴급히 외교통상부 영사국장을 반장으로 하고 주 나이지리아 대사가 현장 지휘를 담당하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지 정부와 경찰 등을 접촉하고 있습니다.

또 현대중공업도 라고스 지사 등 현지 사무소 등을 통해 정확한 납치 이유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는 우리 국민 650여 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사건이 난 바엘사 현장에는 현대중공업 한국인 근로자 6명이 체류하고 있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4월에도 대우건설 소속 근로자 한 명이 피랍됐다 풀려나는 등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납치 사건이 지난 2006년 이후 5차례나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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