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직장인 100명 가운데 2명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로소득자 안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공의 지표인 억대 연봉.
봉급 명세서에 찍힌 9자리 숫자, 월급쟁이들의 꿈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직장인 : "회사 생활 하면서 억 소리 한 번 내보는게 소원이죠."
지난해 총급여액이 1억 원을 넘은 사람은 36만2천 명, 전체 급여소득자의 2.3%로 100명 중 2명이 억대 연봉인 셈입니다.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은 1년 전보다 29% 급증했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실적이 좋은 대기업, 특히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억대 연봉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출과 순익이 늘면서 대기업 급여가 많이 오른 게 고액연봉자가 급증한 배경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00인 이상 사업장 임금인상률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소득 천만 원 이하 근로자 수도 1년 전보다 2.8% 늘어난 30만4천9백 명, 고소득층을 늘린 성장의 과실이 저소득층에는 별다른 혜택을 가져다주지 못한 셈입니다.
<인터뷰> 정진호(노동연구원 박사) : "경영 성과의 양극화인거죠.대기업, 제조업 수출기업과 중소기업 이하 근로자들과의 격차는 더 심화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면서 종합소득 1억원 이상 여성도 3만명을 넘어서 전체의 17%를 차지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