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中, 한반도 통일 막을 가능성 있어”

입력 2013.01.02 (21:20)

수정 2013.01.02 (22:25)

<앵커 멘트>

중국이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미 의회 보고서가 경고했습니다.

고구려와 발해를 자기 영토로 간주하는 왜곡된 역사관과 급증하는 대북 투자도 중국의 영토적 야심과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반도 통일은 영토적 손실 없이 완전 통일을 이뤘던 동서독과는 다를 수 있다.

통독 당시 적극 지원에 나섰던 미국이나 러시아와는 달리 중국은 한반도에 대한 영토적 야심을 보일 것이라는 게 미 의회 보고서의 핵심 논집니다.

의회 보고서는 고구려와 발해를 자신들의 역사로 주장하는 중국의 왜곡된 역사관과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대북한 투자를 중요한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중국은 이같은 기득권을 들어 한반도 사태에 물리적 개입을 시도할 것이며 이는 미국에게도 큰 도전이라는 것입니다.

<녹취> 리차드 루가(美 상원의원)

특히 중국의 북한 경제 장악은 향후 남북관계에도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이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리차드 루거 상원의원은 30여년 동안 몸담아 왔던 의회를 떠나며 마지막 작품으로 한반도 관련 대중국 경고를 내놨습니다.

집권 2기를 맞는 오바마 정부와 동료 의원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번 미국 의회 보고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남북이 시급히 주도권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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