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에서 평택항으로 오던 여객선 안에서 승객5명이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려져 한명이 숨졌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함께 먹은 음식에 문제가 있는것으로 보고 국립 과학수사 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객선 위에서 승객과 승무원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출동한 해경 헬기가 구조틀을 내려, 환자를 조심스레 끌어 올립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 쯤. 중국 르짜오를 출발해 평택항으로 향하던 국제 여객선에서 승객 5명이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해경 구조대가 긴급 출동했지만, 70살 조모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나머지 4명은 헬기와 고속정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환자(음성변조) : "좀 어지리하면서, 좀 올렸지. 한 3번쯤 올렸는데, 내 먹은 양은 다 올라온 것 같아."
사고를 당한 승객들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소무역 상인들로, 중국에서 구입한 미역국을 객실 안에서 함께 데워 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이명호(평택해경 형사계장) : "먹는 과정에서 먼저 한 분이 갑자기 증상이 이상하고 호흡이 곤란해지고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은 먹다가 만 거죠"
해경은 이들이 객실에서 먹다 남긴 미역국과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소금, 물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또, 사망자를 부검해 정확한 숨진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