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87년만에 이어진 백두대간 이화령 생태통로에서 고라니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화령 구간의 복원으로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 백두대간의 끊긴 허리를 잇는 이화령 복원사업.
복원된 지 한달 보름여 만인 지난해 말 고라니 한 마리가 눈밭에 나타났습니다.
새로 난 길이 낯선 듯 주변을 살피더니 조심스레 걸음을 옮깁니다.
이번에는 암수로 추정되는 한쌍이 빠르게 뛰어 지나갑니다.
어제 새벽에도 고라니 한 마리가 또 발견됐습니다.
선명한 발자국들과 함께 배설물들도 다수 발견돼 고라니들이 새 길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절됐던 이화령 구간의 생태계가 복원되기 시작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한창욱(한국생태보전연구소 선임연구원) : "생태 축을 이용하는 고라니뿐만 아니라 삵이나 담비 등과 같은 야생동물 멸종위기종도 충분히 지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정부는 이화령 복원의 성과에 힘입어 나머지 백두대간 단절구간 12곳에 대해서도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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