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차기 국방장관에 헤이글 前 상원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케리 국무장관 지명에 이어, 전쟁이나 물리적 대결보다는 협상을 중시하는 인사들이 잇달아 발탁됨에 따라 대북정책 등 오바마 2기 대외정책의 적지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강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국방장관과 CIA국장을 한꺼번에 지명했습니다.
며칠 전 국무장관을 지명한 데 이어, 2기 정부의 외교안보팀 발탁을 우선적으로 서둔 것입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는 야당인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 출신입니다.
탕평인사지만, 이라크 전쟁 반대 등 과거 부시 정부 당시에도 전쟁보다는 협상을 중시하는 등 공화당 주류와는 다른 노선을 걸어왔습니다.
이런 탓에 일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지만,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인준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평소 전쟁 보다는 협상을 강조해온 척 헤이글의 국방장관 지명은, 국방비 삭감이 급선무인 오바마 정부의 2기 국정운영 방향과도 맞아 떨어진 선택입니다.
CIA 국장에 지명된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 담당 보좌관 역시 일상화되다시피 한 무인 공격기 사용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협상파로 구성된 오바마 2기 정부의 외교안보팀 구성은 대북전략도 제재와 협상의 병행으로 변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