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일행이 어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모레 베이징으로 나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데, 미국 정부는 이들의 방북이 경솔한 결정이었다며 거듭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 일행이 어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국 구글회사 대표단으로 소개하며 평양 도착소식을 전했습니다.
북측은 그러나 공항에서 누가 이들을 맞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대표단을 이끌고 간 리처드슨 前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번 방북이 인도주의 목적의 개인적 방북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리처드슨(前 뉴멕시코 주지사) : "북한 관리들과, 경제 지도자들을 만날 것입니다. 또 억류 중인 미국인에 대해 물어볼 예정입니다. 인도적 목적의 개인방문입니다."
방북단은, 모레 베이징 공항으로 돌아와 방북 성과를 설명할 예정인데 북측으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갖고 돌아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들을 두달 전 초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의 방북시점은 공교롭게도 북한 김정은의 생일기간과 겹쳤습니다.
미국 정부는 방북시점이 나빴고 경솔했다는 말로 거듭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뉼랜드(미국 국무부 대변인) : "지난주에 설명드렸듯이 경솔한 방북이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엔 변함이 없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러면서도 슈미트 회장 일행이 귀국하면 이들과 접촉해 방북 결과를 들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