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위해 표준말을 배우는 지방대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투리때문에 면접때 주눅이 든다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대생 40여명이 모여 발음연습에 한창입니다.
한 대학교에서 열린 이 강좌는 다름 아닌 사투리 교정 클리닉,
<녹취> "안녕하세요 김연희입니다."
<녹취> 정보연(스피치 학원장) : "앞 음절에 힘을 주고 이야기하는 게 사투리를 고치는 첫번째 지름길입니다. '안녕하세요."
취업 면접장에서 학생들이 혹시나 주눅들까봐 학교에서 무료로 개설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갑상(동아대학교 학생처장) : "훌륭한 스펙과 실력을 갖추고도 사투리 때문에 면접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이 수업을 마련했습니다."
사설 스피치 학원, 일주일에 두차례 월 25만원 가량의 적지않은 수업료에도 학생들로 만원입니다.
<인터뷰> 김환온(대학생) : "사투리가 터져나와 주위사람들이 당황하는 부분이 많은데 꼭 고치도록."
사투리 자체가 면접의 당락을 좌우하지 않지만, 심리적인 부분에는 분명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
<인터뷰> 임찬수(스피치 학원장) : "심한 사투리는 의사소통에 영향을 주는 만큼, 자신감과 말하기 능력을 보완해야 합니다."
방학을 맞아 제2외국어를 공부하듯 표준말을 배우는 지방 학생들, 취업이라는 큰 산을 넘기가 고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