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해를 맞아 신년음악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우리 귀에 익숙한 라데츠키행진곡이 빠지질 않습니다.
특히 관객들이 박수를 치며 함께 만들어가기 때문에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빈 필하모닉의 새해 음악회.
올해도 마지막은 바로 이 곡, '라데츠키 행진곡'이 장식했습니다.
때로는 크게. 때로는 조용히.
어느새 객석을 향하는 지휘봉에 오케스트라와 관객의 벽은 사라집니다.
<인터뷰> 장일범(클래식 음악평론가) : "아, 정말 이제 새해가 밝았구나. 정말 희망차구나. 박수를 치면서 새해를 함께 축복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거죠."
이 곡은 요한 스트라우스 1세가 오스트리아 장군, 라데츠키를 위해 만든 개선 행진곡인데 70여 년 전 빈 필이 앙코르로 연주하면서 관객이 손뼉을 치는 것이 전통이 됐습니다.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도 최근 내한 공연에서 이 곡을 연주하며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인터뷰> 주빈 메타(지휘자) : "(요한스트라우스 곡은) 진정한 고전 음악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음악은 서로를 보며 미소를 짓게 합니다."
연주의 일부가 된 '박수'.
클래식은 엄숙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은 물론 연주자와 관객을 하나로 이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