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의 성장률 격차가 14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98년 외환 위기 이후 가장 큰 격차입니다.
정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을 2.1%로 전망했습니다.
IMF가 전망한 세계경제성장률 3.3%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칩니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8년 당시 GDP 성장률이 -5.7%로 세계경제 성장률보다 8.3%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한 이래 14년 만에 가장 큰 격차입니다.
성장률만 놓고 봐도 지난해 GDP 성장률 2.1%는 세계 금융위기가 찾아온 2009년 0.3%를 제외하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습니다.
올해도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3%로 IMF가 내놓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3.6%보다 0.6%포인트 낮습니다.
과거 김영삼 정부 당시 GDP 성장률은 7.4%, 세계경제 성장률은 3.3%로 우리 경제가 4.1%포인트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김대중 정부에서도 세계 경제가 해마다 평균 3.2% 성장했지만 우리나라는 평균 5%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 GDP 성장률이 세계경제 성장률보다 높았던 것은 2009년과 2010년 단 두 차례뿐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만큼 앞으로도 성장률을 4% 이상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