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날씨가 낙동강 하구의 김 수확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 덕분에 오히려 생육조건이 좋아지면서 풍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낙동 김 수확 현장을 허성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구 김 양식장.
끌어올리는 그물마다 시커먼 물김이 잔뜩 달라붙어 있습니다.
한겨울 칼바람이지만 수확의 기쁨에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몇 차례 왕복하던 채취선은 15분도 안돼 김으로 꽉 찼습니다.
채취선을 가득 채운 김은 이렇게 상자에 담겨 위판장으로 옮겨집니다.
위판장도 이른 아침부터 수확한 김으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요즘 낙동강 하구의 김 수확량은 하루 평균 150여 톤.
예년에 비해 30%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어장 일부분이 선박 정박지로 편입돼 3분의 2로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대풍작 수준입니다.
<인터뷰> 오성태(부산 중리 어촌계장) : "그게 만약에 어장으로 계속 됐더라면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수확이 올라왔을 것이라 봅니다."
이상 고온으로 흉작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추운 겨울이 오히려 김이 자라는 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녹취> 박은정(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센터 연구원) : "올해 같은 경우에는 수온이 지속적으로 하강해서 갯병도 적었고 잦은 강우로 인해 영양염도 풍부했습니다."
부드럽고 윤기가 흐르는 데다 달콤한 맛이 일품인 '낙동김'.
수확철인 오는 4월까지는 풍작 행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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