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기뿐 아닙니다.
최근 보름 사이 주요 밀가루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빵과 라면, 짜장면 등 관련 식품 가격도 들썩일 조짐이어서 전반적인 물가 압박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가공식품 매장에선 최근 밀가루 가격표를 일제히 바꿨습니다.
1300원 하던 CJ 백설 밀가루 1kg의 경우 새해 들어 1400원으로 올랐습니다.
1위 업체인 동아원이 먼저 8.7%를 인상하자 3위인 CJ 제일제당이 8.8% 가격을 올린 겁니다.
그런데 오늘 업계 2위인 대한제분까지 8.6% 인상했습니다.
<인터뷰> 김현동(제분업체 과장) : "미국 중서부 지역에 찾아온 50년만의 가뭄으로 인해서 국제 곡물가 중 원맥 가격이 40% 이상 상승했습니다."
당장 빵과 라면등 관련 제품 제조사들도 인상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제조 원가에서 밀가루 비중이 15% 안팎이고, 그동안 원재료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해 왔다는 겁니다.
문제는 자장면과 칼국수 등 밀가루를 사용하는 중소자영업자들입니다.
전기, 수도료 등 공공 요금 인상까지 겹쳐 원가 부담이 더욱 커진 겁니다.
<인터뷰> 백의로(중국음식점 대표) : "모든 원료, 원가가 다 오르기 때문에 밀가루값 오르면 저희한테는 대책이 없어요."
지난 연말 소주 두부 등 가공 식품 가격 인상에 이어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도 인상되면서 연초 물가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