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맹추위가 계속되는 요즘이 역설적이게도 여름에 극성을 부리는 모기를 퇴치하는데 적기라고 합니다.
모기들이 추위를 피해 한 곳에 모여들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모기 방역작업을 김민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정화조 뚜껑을 열자, 물 위에 살아있는 모기들이 보입니다.
물속에는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가 가득합니다.
여름철 우화를 앞두고 유충상태로 겨울을 나는 겁니다.
<인터뷰> 김경진(아파트 관리소장) : "아무래도 정화조가 따뜻하기 때문에, 모기들이 겨울에 더 잘 자라는 것 같아요..."
모기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겨울이면 한 곳으로 모여들고 활동성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방역은 한겨울이 최적깁니다.
연막소독기로 성충을 제거하고, 친환경 약품으로는 유충을 집중적으로 제거합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내부입니다. 방역작업으로 인한 모기들의 사체가 가득합니다.
미꾸라지도 풀어서 모기 성충은 물론 번데기와 유충까지 잡아먹도록 합니다.
미꾸라지는 정화조 환경에 따라 반년 이상 살기도 합니다.
<리포트> 김형수(서초구청 전염병관리팀) : "미꾸라지가 하루에 모기 유충을 천마리에서 천 백마리 정도 잡아먹습니다. 그러니까 얘네들이 여기 들어가서 생존하면서 잡아먹다 보니까 (효과가 좋습니다.)"
모기 한마리는 평균 2천 개의 알을 낳아서 유충 한 마리를 없애면, 성충 5백 마리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