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내면서 보스턴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전역에 악성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해 일부 병원에는 천막 병동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 셰릴 팜(간호사) : "최악의 상황이예요. 저도 독감 예방접종을 했고, 다른 병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예방접종을 했어요."
지난해 10월부터 퍼지기 시작한 독감은 미국의 80%에 해당하는 41개 주에 전염된 상탭니다.
입원 환자만 2천2백 명, 어린이 18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맷 헤드(독감 환자) :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열이 났어요. 그러다 금새 열이 떨어져 오한이 들면서 죽을 것 같았어요."
동북부 보스턴에서는 독감 환자가 일년 전보다 10배나 늘어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녹취> 토마스 메니노(보스턴 시장) : "오늘 보스턴시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보건 당국은 10년 새 최고 속도로 번지는 이번 독감의 특징과 예방법을 알리며 확산을 막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엘리베이터에서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를 분무기로 뿌리는 격이라며 감염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올 겨울 건조한 날씨 때문에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래 머물고 있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