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4대 강 사업으로 하천 모래 채취가 4년째 중단되면서 건설현장에서는 모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대규모 공사가 시작될 올 봄, '골재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에서 퍼올린 준설토를 판매하는 적치장.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온 모래 운반 차량이 200미터 넘게 줄지어 있습니다.
<인터뷰> 화물차 운전기사 : "세 시간 기다렸어요. 많이 기다릴 때는 네다섯 시간. 모래가 워낙 안 나오니까."
인근 모래 적치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적치장 가득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하천 모래는 판매 시작 1년 만에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4대 강 사업이 시작되기 직전 4개 하천에서 퍼올린 모래는 연간 1200만 세제곱미터, 국내 건설업계와 제조업계가 한해 소비하는 전체 모래 물량의 10%입니다.
4 대강 사업'으로 전국 4개 하천의 모래 채취가 4년째 중단되면서, 시중에서 모래 구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당장 일주일치 모래도 구하지 못한 레미콘 업체들은 공장 가동이 위태롭습니다.
<인터뷰> 레미콘 업체 대표 : "하루에 3천 루베 정도 생산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모래가 없어서)900-1000루베 정도요."
여기에 더해, 하천 모래를 대체할 바닷모래마저 올 들어 채취 허가가 보류됐습니다.
<인터뷰> 해상골재 채취업체 관계자 : "못해주는 게 아니라, 한 톨도 채취 못하고 있어요."
4대 강 사업으로 모래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본격적인 건설 성수기로 접어드는 3월부터 골재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