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정부 세종청사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른바 '택시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재임 중 처음으로 세종시를 방문해 정부세종청사 개청 이후 처음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세종청사의 근무환경 개선에 적극 노력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이 대통령 : "세종시로 이주하고 근무환경 불편하고, 출퇴근 등 여러 가지 때문에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대통령은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이른바 '택시법' 처리와 관련해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국무위원들은 "고정 노선이 아닌 택시는 대중교통으로 볼 수 없고", "여객선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형평성도 문제"라며 "재의 요구, 즉 거부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 의견도 수렴해 국무위원들이 종합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 : "어떤 결론이 나든, 국무위원들의 결정을 존중할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무회의 공식안건도 아닌 택시법이 논의된 것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택시법은 지난 1일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