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최초의 도심 화장시설인 서울 추모공원이 생긴지 1년이 됐습니다.
개장당시엔 주민들의 반대가 많았지만 이제는 서울시민들의 장묘문화를 바꿔놓을 정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례 지도사의 안내를 따라 고인을 모신 관이 조심스레 옮겨집니다.
화장로에 들어가기 전, 별도로 마련된 '고별실'에서 추모식도 가집니다.
<인터뷰> 이정재(서울시 오류동) : "시설도 마음에 들었고 분위기나 유족들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나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1년 전 서울 추모공원이 생기면서 서울시의 화장 건수는 지난해 5만 천 2백여 건으로 한 해 전에 비해 70%나 늘었습니다.
덕분에 서울시민들의 화장률도 2010년 76%에서 지난해에는 80%까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처럼 화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는 우선 도심 속 가까운 곳에 자리 잡아 이용객의 불편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처럼 수도권으로 원정 화장을 가거나 원치 않는 4일장을 치르지도 않게 됐습니다.
또, 서울시민들은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신원확인을 하고 단돈 9만 원에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원처럼 꾸며진 첨단 시설에 설치를 반대했던 인근 주민들도 편견을 버렸습니다.
<인터뷰> 최봉현(서울시 원지동) : "혐오스러운 점도 없고 냄새나 연기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 도심 화장장이 도입된 지 1년, 서울시민들의 장묘 문화까지 급격히 바꿔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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