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눈꽃으로 장관인 한라산에 등반객들이 늘고 있는데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크게 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천7백미터 한라산 왕관릉 근처.
60대 여성이 들것에 실려 급히 헬기로 후송됩니다.
눈 덮힌 산을 오르다 미끄러져 골반을 다쳤습니다.
30대 남성이 119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산을 내려옵니다.
한라산을 오르다 갑자기 체온이 떨어져 걷지 못하자 119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녹취>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 "젊은 분이라 쉽게 산에 오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날씨도 안 좋아서 무리한 (산행이 되지 않았나...)"
최근 한라산의 설경을 즐기려는 등반객들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산하던 30대가 호흡곤란으로 숨지는 등 이달 들어 발생한 안전사고만 5건.
충분한 대비 없이 무리하게 산행에 나섰다 저체온증이나 호흡곤란, 낙상사고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병수(한라산국립공원 영실 관리사무소) : "충분한 휴식을 하시고 물이 필요하면 수분도 충분히 섭취하면서 등산을 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무리하게 산행을 하면 몸에 탈이 납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겹의 옷과 장갑으로 체온을 지키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산행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