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초등학생이 또 자신을 내려준 학원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 차량에는 승,하차를 도와줄 인솔 교사가 동승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앞에 학원 차가 정차합니다.
어린이가 내리더니 출발한 학원 차와 같은 방향으로 끌리듯 가다가 사라집니다.
어제저녁 6시 반쯤 학원을 다녀오던 8살 어린이 김 모 군이 학원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차에서 내리다가 차문에 옷이 끼이면서 넘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봉은(통영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안전하게 가고 난 뒤에 그거 확인한 뒤에 출발해야 하는데, 미처 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서자마자 차가 출발하니까..."
도로교통법은 어린이 통학버스에 인솔교사가 없을 때는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어린이의 안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뒤 출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고차량에는 학원생 8명이 타고 있었지만, 운전자를 제외하고는 인솔교사는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또 어린이 통학버스에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는 실외 광각 후사경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사고 어린이 아버지 : "횡단보도 앞에서, 집 앞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자기가 타고온 학원 차에, 그런 어처구니 없이 사고가 났다는 것은..."
경찰은 운전자 이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