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으로 태어난 구전설화…농가 소득 보탬

입력 2013.01.18 (12:36)

수정 2013.01.18 (14:06)

<앵커 멘트>

시골 마을에서 말로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들이 한 권의 동화책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게다가 이 이야기들과 연계한 특산품도 개발돼 농가소득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 시대 관리들의 숙박시설인 '원'이 있었던 마을입니다.

이 곳엔 아직도 '원'과 얽힌 갖가지 이야기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녹취> 곽경신(여주 서화마을 주민) : "원주에서 하루 길이래 여기가. 그래서 여기 와서 쉬면서 하룻밤을 자고 서울, 한양을 가는 거지."

여기에 유배길에 나섰던 '단종'의 이야기까지 더해져 새로운 동화가 탄생했습니다.

<녹취> 서예은(여주 주암초등학교 4학년) : "원님은 단종 앞에 엎드려 절하고 나서 어수정에서 떠온 물을 바쳤습니다. '불쌍한 임금님……. 얼마나 목이 말랐으면'"

용이 바위로 변한 전남 순천 용오름마을.

그리고 팽나무에 신령이 산다는 충남 금산 평촌 마을의 이야기까지.

전국 10개 마을의 전설이 이 동화책 한 권에 담겼습니다.

한 발 더 나가 전설과 연계한 특산품 개발도 한창입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꼽히는 '여주산병'.

과거 큰 잔치나 궁궐 연회에서 볼 수 있었던 귀한 음식입니다.

거의 명맥이 끊기다시피한 이 전통떡도 최근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유혁란 (농촌진흥청 지도사) : "이런 이야기들을 소재로 만들어진 다양한 체험 상품이나 관광 상품들이 농촌의 소득과 자연스럽게 연결..."

아스란히 잊혀져 가던 옛 전설들이 한권의 동화책속에서 생생히 살아 나면서 구수한 이야기 거리와 농가 소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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