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하토야마 前 일본 총리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중인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 다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언의 주인공은 하토야마 유키오 前 일본 총리로, 학술단체 초청을 받아 개인 자격으로 지난 15일부터 중국을 방문중입니다.
하토야마 前 총리는 그제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있다는 것을 중-일 양국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견해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자국 영토로, 영유권 문제가 없다는 일본 정부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입니다.
일본 前 총리가 중국편을 들어준 셈입니다.
일본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명백히 일본의 입장과 반대된다며 불쾌함을 표시했습니다.
우익 언론인 산케이 신문도 중국에 이용당했다며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하토야마 前 총리는 그러나 이런 반응에는 아랑곳 하지않는 듯 난징 대학살 기념관까지 방문했습니다.
센카쿠 문제로 중일 양국간 무력충돌 우려까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일본 前 총리의 이번 행보와 발언은 미묘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