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찜질방·사우나, 자칫 목숨 잃을수도”

입력 2013.01.19 (07:14)

수정 2013.01.19 (17:31)

<앵커 멘트>

술을 빨리 깨기 위해 찜질방이나 사우나 찾는 분들 많으신데요.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술을 마신 채 찜질방에서 자던 40대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주 뒤 빨리 술을 깨기 위해 뭘 하는 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신조식( 대전시 둔산동) : "친구들이랑 같이 찜질방도 가고 사우나도 가서 땀 빼고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박병욱(대전시 홍도동) : "땀 빼고 나면 몸이 좀 가벼워지는 것 같고 술 깨는 것같고 그래서(찜질방에 갑니다.)"

그러나 이렇게 했다가는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어제 새벽 공주의 한 찜질방.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비틀거리며 찜질방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3시간 뒤, 섭씨 80도가 넘는 한증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녹취> 이종상(119 출동대원) : "호흡하고 맥박은 이미 없었거든요. 팔과 다리,그리고 얼굴에 2도정도 되는 화상을 많이 입으셨더라고요"

경찰은 술에 취한 이 남성이 한증막안에서 잠이 들었다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만규(공주경찰서 강력1팀장) : "술을 많이 드신 상태에서 고온, 가장 높은 온도의 방에서 주무시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알콜을 땀으로 배출해 술을 깨겠다며 벌인 행동이 치명적인 화를 부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성원영(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음주 후에는)탈수 효과가 가중돼서 저혈압, 또 그로 인한 부정맥 등으로 인해서 사망까지 초래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나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위험도가 더 높기 때문에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가급적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찾지 않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업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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